신기하지...
캡쳐해뒀던 기록이 오랜 사진첩 안에 들어있더라.
이젠 알 것 같다.
그리고 고맙구나...
네가 날 두고 떠나준게,
나를 붙잡지 않아준게,
몹시도 고맙구나...
그땐 미처 몰랐던 사실...
무엇하나 버릴 것 없던 너의 기록을 다시 찬찬히 보며,
사각사각 연필을 깍아 눌러 글을 베껴 써 내려가며 생각한다.
이런 마음을 하나님은 보셨던 거구나...
네게서 큰 배움을 얻고,
나는 이제 자유해 진다.
고맙다. 몹시도...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
이제서야 조금씩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가는 나에게,
흔적 하나가 몹시도 커다란 진리를 깨닫게 한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기대했기에 기도했다면, 하나님이 하시길 기다리기...
선택에 앞서, 그리고 행동에 앞서...
'조급함'과 '평안하지 않음'이 닮은 꼴이라는 것을 알아야 실패를 만나지 않는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말씀을 지난 과거의 흔적 속에서 찾고 깨닫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합니다.
주님...
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기대하고 기도하기에,
하나님이 하시길 기다립니다.
믿음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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