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을 시작하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면, 여행은 좀더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줄 거라고 생각했다. 커다란 착각 이었다. 당분간은 그 자유를 만끽하는게 힘들거라는걸 조금씩 더 실감하고 있다.
올림푸스홀 로비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면서,
지난 나의 걸음들을 떠올려 본다.
그 순간만큼은 자유로웠던 시간들이 몹시도 그립다.
인생은 한번,
이 순간이 지나가면 이제는 두 번 다시 나에게 되돌아 와 주지 않는 순간들,
그러니까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리이지만,
알면서도 그렇게 살아내지 못하는 나의 무던함에 괜시리 투정이 부려지는 아침.
여행이 고프다.
몹시도 고프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낯설은 나의 모습이 몹시도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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