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호흡_
아무리 깊이 호흡을 깊게 들이마셔도, 좀처럼 가슴속이 채워지는 것 같지 않는 기분이 오래 자리했다.
찬찬히 돌아보니, 참 행복했다. 감사했다.
주저함도 없었으며, 늘 나에게 닥친 상황을 참 무던하게 받아들이며 잘 지켜왔던 것 같다.
긴 호흡을 내 쉬어도, 좀처럼 가슴속이 비워지는 것 같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멀뚱하니 서 있다.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인가?
결국은 내일이다.
가만히_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이대로, 가만히_
그리고 내일을 기약하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으로부터 6년전에 했었다.
지금, 그때보다도 더 캄캄하지만, 그때 보다는 견딜만 하다.
그것은 아마도, 혼자 걷는 길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지 모른다.
누군가가 마음을 다해서 나를 위해 함께 걱정해주는 그 마음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면_
가슴이 벅차게 뜨거워 진다.
나란 사람을 위해서 기꺼이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나눠주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슬프지 않다.
긴 호흡의 끝에 닿으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기다림_
기다림은 길수록 더 애뜻하고 간절한 법이다.
기다림이 길수록 그 가치는 더 귀해지는지도 모른다.
기다림의 끝에서 만나게 될 기다림의 산실이 가져다줄 기쁨을 떠올려본다.
너무나 어렴풋하다.
나에게 주어진 이 상황들을 하나님은 어떻게 보고 계실까?
내가 고민하고 있을 순간에,
내가 한숨이라도 한바닥 깊게 품어내는 순간에,
하나님은 나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실까?
'이봐 이봐.. 그렇게 다짐해놓고, 내가 그렇게 얘기 했건만..
우리 예나는 너무 잘까먹어!
내가 말했잖아.
내 사랑하는 아들 독생자 예수의 피값으로 너를 살렸다고!
예수와 맞 바꾼 너야!
그만큼 너는 소중하단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내가 말했잖아.
그냥 믿어 예나야.
네가 어디로 가든 나는 너와 함께 할거고,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 있을거야.
그러니 두려워도 말고, 외로워도 말아.
그냥 때에 따라 너의 필요를 채워줄거야.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
누구보다 너를 사랑한단다.'
기다림_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면 가면되고 막으시면 멈추면 되는 것이다.
# 그리고_
그리운 순간들_
다시 그 순간들을 만날 수 있겠지?
뜨거운 지중해의 바람과 햇살.
그리고 오롯이 나와 조우했던 소중한 순간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