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PAIN
미치게 넘쳐나던 사람들의 그 발걸음이 그리워지는 밤이다.
며칠, 아니 몇주인지 잘 모르지만 달을 넘기는 긴 몇 주간 참 많이도 바빴다. 뭔가 집중해서 해야할 일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었고, 그러면서 나는 소소한 일상들을 놓치기도 했다. 그래서 맘대로 무언가를 제대로 한 것은 주말에 야구 연습 몇차례 말고는 뭐가 있었나 싶은 시간들이다.
그러니, 마음이라도 내 맘대로 먹고 내 멋대로 꿈꾸고 상상하며 내 시간을 야금야금 까먹어 버리고 싶어지는 밤이다. 밤은 늘 짧다. 뭔가를 할라치면 늘 늦은 밤이 된다. 야근따위 하지 않겠다고 했던건, 소모전일 때나 통하는 얘기이고, 기꺼이 투자해도 좋을 일에는 야근 그까지거 얼마든지 해준다. 그래, 다행이 요 근래의 일들은 기꺼이 할 수 있는 일들이었으므로, 그것으로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다.
사무실, 집을 오가며 내달린 시간들을 돌아보니, 문득 가장 가까운 대에 다녀온 곳이 다시 떠올라서.. 그곳 사람들의 흐느적 거리는 느림보 걸음이 그리워 지고, 그 사람들의 냄새마저 그리워 지는 밤이다. 걷자. 같이 걸어보자. 밤거리도 좋고, 허연 대낮의 시뻘건 태양 아래의 거리도 좋다. 어디든 좋으니, 잠시 이곳을 떠나 잠깐만 이라도 좋으니, 그곳에 잠시 머물어 쉬고 싶어 진다. 그 거리를 걷고 싶다. 낯선 냄새도 그리워 질 것이다. 낯선 그들의 눈빛도 그리워 질 것이다. _ 그 거리를 걸으며 중얼거리던 그 말이 오늘밤 찾아와 인사를 건넨다. 그래, 낯선 그들의 냄새도, 그들의 눈빛도 그리운 밤이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이유는, 뭔가 편치 않은 무언가가 있는 거겠지. 일단 그게 뭔지 먼저 찾아보는거다. 그래야한다. 그래야 맑은 정신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을테고, 그래야만 내일 아침이 조금은 편해질 것 같기도 하다.
아.. 낯선 거리가 그립다. 낯선 공기가 그립고, 낯선 이들이 그립다. 여행이후 일상에서 내가 버텨낼 수 있는 시간은 점점 그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 같다. 또 다시 떠나고 싶다. 낯선 어딘가로 훌쩍 떠나 걷고, 또 걸으며 낯선이들을 만나고, 또 만나리라.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며 손바닥 만한 엽서한장 끼적이다 우체통을 서성이게 될지도 모르지. 그 또한 괜찮지 않은가.
이정도는 내 자유이다.
며칠, 아니 몇주인지 잘 모르지만 달을 넘기는 긴 몇 주간 참 많이도 바빴다. 뭔가 집중해서 해야할 일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었고, 그러면서 나는 소소한 일상들을 놓치기도 했다. 그래서 맘대로 무언가를 제대로 한 것은 주말에 야구 연습 몇차례 말고는 뭐가 있었나 싶은 시간들이다.
그러니, 마음이라도 내 맘대로 먹고 내 멋대로 꿈꾸고 상상하며 내 시간을 야금야금 까먹어 버리고 싶어지는 밤이다. 밤은 늘 짧다. 뭔가를 할라치면 늘 늦은 밤이 된다. 야근따위 하지 않겠다고 했던건, 소모전일 때나 통하는 얘기이고, 기꺼이 투자해도 좋을 일에는 야근 그까지거 얼마든지 해준다. 그래, 다행이 요 근래의 일들은 기꺼이 할 수 있는 일들이었으므로, 그것으로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다.
사무실, 집을 오가며 내달린 시간들을 돌아보니, 문득 가장 가까운 대에 다녀온 곳이 다시 떠올라서.. 그곳 사람들의 흐느적 거리는 느림보 걸음이 그리워 지고, 그 사람들의 냄새마저 그리워 지는 밤이다. 걷자. 같이 걸어보자. 밤거리도 좋고, 허연 대낮의 시뻘건 태양 아래의 거리도 좋다. 어디든 좋으니, 잠시 이곳을 떠나 잠깐만 이라도 좋으니, 그곳에 잠시 머물어 쉬고 싶어 진다. 그 거리를 걷고 싶다. 낯선 냄새도 그리워 질 것이다. 낯선 그들의 눈빛도 그리워 질 것이다. _ 그 거리를 걸으며 중얼거리던 그 말이 오늘밤 찾아와 인사를 건넨다. 그래, 낯선 그들의 냄새도, 그들의 눈빛도 그리운 밤이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이유는, 뭔가 편치 않은 무언가가 있는 거겠지. 일단 그게 뭔지 먼저 찾아보는거다. 그래야한다. 그래야 맑은 정신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을테고, 그래야만 내일 아침이 조금은 편해질 것 같기도 하다.
아.. 낯선 거리가 그립다. 낯선 공기가 그립고, 낯선 이들이 그립다. 여행이후 일상에서 내가 버텨낼 수 있는 시간은 점점 그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 같다. 또 다시 떠나고 싶다. 낯선 어딘가로 훌쩍 떠나 걷고, 또 걸으며 낯선이들을 만나고, 또 만나리라.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며 손바닥 만한 엽서한장 끼적이다 우체통을 서성이게 될지도 모르지. 그 또한 괜찮지 않은가.
이정도는 내 자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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