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정말 괜찮은가 보다! 노라존스 노래를 들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걸 보면..'
녀석의 그 말에 나는 움찔 놀랐다.
그런가 보다.. 노라존스.. 나에게는 정말 내 인생의 전부를 통틀어 최고의 상처를 주었던.. 그 사람의 잔재가 너무 묻어있는 노래인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걸 보면.. 이제는 정말 괜찮은가 보다..
죽을 때까지.. 절대로 그 노래를 다시는 듣지 못 할거라 생각했었다. 다시는 내입으로 흥얼거릴 일 따윈 없을 거라고 확신 했었는데, 다시금 나는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입으로 흥얼거리고 있었다.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순간 나도 모를 미묘한 몸 속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내 감정 곡선이 또 다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문득 그가 보고 싶어졌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노라존스의 노래를 듣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그를 볼 수 있을까..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왠지 자신이 있었다. 그 앞에 아무렇지도 않게 설 수 있다는 것을 나 자신에게 확인시켜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한 순간 그 어떠한 것보다도 자극적이고 매력적이던 보석 같던 존재가 독이 되어 내 몸을 헤 짚었던 지난 세월.. 이제 서서히 그 독은 걸러져 내 몸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제는 나..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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