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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tory_/PhotoEssay_

한 여름밤의 축제


아름답고도 아름다운 것들이 순간 사라지듯..
좋은 사람을 만나면, 시간은 미친 듯 그렇게도 달려 도망가는 것 같습니다.
좀더 시간을 보내고 싶고, 더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목구멍 언저리에서 멤도는 이야기들이 숫한데.. 반도 꺼내지 못한 채 그렇게 돌아가는가 봅니다.
마법에 걸린 것 같은 모습으로, 그렇게 가슴에 품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그들로 인해 행복하니까요.

우리의 축제는 그렇게 한 여름 밤의 축제와 같았던가 봅니다. 끝도 없이 모여들었던 그 곳에서 우리는 끝도 없이 춤을 추었던 분수 앞에서 한동안 멍하게 서 있었던가 봅니다. 하늘의 속삭임 만큼이나 아름다웠던 그대의 속삭임이 가슴에 서서히 젖어 듭니다. 차가운 물결이 바람에 흣날려 옷깃을 적시고, 두 뺨에 내려앉는 순간 가슴속 곁겨이 젖어드는 그대의 마음.. 순간이 꿈만 같아 깨어질 유리조각 만큼, 나의 마음.. 사라져 버릴 저 분수의 끝자락 만큼이나 요동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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