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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Today'sNote_

넌 그래서 안돼

개념은 배가 고파 밥 말아 잡수신 듯 하다.
본인 마음대로 스케줄 조절하셔서 자기 맘데로 모든 것을 행하시고, 하고 싶으면 일하시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으신다.
무슨 중대한 발표일 공지하듯 퇴사일을 미리 점지하여 받으시고는 무슨 대단한 선심 베푸시는 양 하루는 아프셨다가, 하루는 또 무슨 일이 있으시다며 깜깜 무소식 이셨다가.. 이틀 연짱 회사에 연락도 없이 결근 하시고는 하시는 말씀이 '아팠어요..'라는데 그 표정은 진정 내 손이 뺨따구 한대 날리고 싶은 충동을 끄집어 내는 표정이며, 더 한 것은 입에서 풍기는 술냄새니.. 이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단 말인가?
11월 한달 동안 우리 연차 몰아써도 다 못쓸 휴가를 알아서 잘 쓰시고, 얼찌나 위대한 분을 모시고 사시는지 시집가지 않고서도 시부모 눈치보며 회사다니는 맛을 알겠으니 이보다 더한 곤욕이 또 있으랴..
어제, 그제 심하게 아프셔서 힘을 발끈(응?) 내시기 위해 아침에 소주라도 한병 나발불고 행차 하신겐가? 기력 딸리셔서?
훌륭하신 행실에 높으신 냥반들도 고개 절레 흔들어 도저히 무슨 말로 타이를 길이 없으니, 그 꼴보고 그냥 보고 있을 고귀하신 내가 못되어 주시니.. 마음 다스리려 이곳에 마음 녹이노라..

그대 하시는 행실 하나하나가 가히 천연 기념물 이시니, 부디 꼭 새 남자와 백년가약 반드시 맺으시길 바라옵고, 두번다시 이 동네에 얼신도 하지 않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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