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수다

하늘이 청명하고, 공기는 상쾌하다. 분순물이 없을 것만 같은 햇살이 온몸을 감싼다.

지난밤에 푹 자줬는데도 왜이렇게 피곤한건지 알 수가 없다. 계속 며칠째 피곤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엎어져서 낮잠이라도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으다.

책을 주문했다. 오늘 도착할 예정..
책이라도 얼른 와줬으면 좋겠다. 기다릴 것이 있다는건.. 좋은거야! 그게 사람대신 물건이 되더라도 말이지..
고민중..
오늘 친구를 만날까 말까.. 피곤하거든.. ㅠ.ㅠ 주중에 저녁 먹자고 했는데 너무 피곤에 쩔어 있다는 거.. 아.. 미치겠돠~~~ ㅠ.ㅠ

풍요속의 빈곤을 처절하게 온몸으로 받고 있는지라.. 내 요즘 삶은 일을 빼면 nothing special_
일과 조금 거리를 둬야 한다고 생각해? 그럼.. 내 다른 삶을 조금은 찾을 수 있을까?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드라마 속의 세상과는 사뭇 달라서, 일을 잘하는 여성이 사랑까지 잘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고, 드라마 주인공 곁에는 늘 멋진 실장님, 그리고 실장님과 대립하는 멋진 간지남이 늘 여주인공 주변을 벰벰 돌잖아..
초반부에는 실장에게 폭 바지지만 결국엔 실장보다는 조금 모지란 듯한 간지남의 매력에 빠져~빠져~ 빠져버려~~~가 되는거지..
근데 실상은 어떤줄 알아? 일단 실장같은 캐릭터는 씨가 말랐고, 조금 모지란 듯한 간지남은 고사하고.. 부디 저를 돌부처 상으로 여겨주시길 간절히 바라는 자들만이 간지남을 자처하기 마련이다. 그게 현실이지..

내가 슬쩍 덜 이쁜가보다 ㅋㅋ

잠을 깨세요.. 산만함이 갈수록 더 해지는군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