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했어요.
매일매일 그렇게 기도했어요.
지난 내 아픈 상처 건드리는 일 없게 해달라고_
궂이 지난 상처 건드려서 덫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리고 지난 상처 때문에 겁먹고 도망가는 일 없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렇게 시간은 한해를 지나고 두해를 지나고...
시간은 그렇게 잘도 흘러갔어요.
내가 아팠던거에 비해서 세월은 그닥 흘러주지 않았어요.
기도했어요.
함부로 내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그 누구든 당신께서 허락한 내 단한사람이 아니면 그 누구도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어요.
어설프게 다가와서 마음 헤집고 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렇게 내 마음을 단속하겠노라고 수도없이 되뇌이며 그렇게 몇년의 세월을 보냈어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보니...
당연히도 저는 혼자였어요.
그 누구도 얼씬 못하게 했으니 혼자인게 당연하죠...
그런데요...
문득문득 나 혼자인게 서글플 때가 있어요.
아무리 좋아하는 친구도_
가끔은 남자친구를 대신하지 못할때 있거든요!
...
그런거드라구요...
나이 서른이 되고보니 그래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둘째를 갖고...
주변 친구들에게 나타나는 변화였어요.
엄마는 한없이 끝없이 아침저녁으로 통화할때마다 하시는 걱정이라죠...
어제는 더럭 걱정이 되는거예요.
혼자인게 너무 편하고 익숙하다는거죠...
그말... 이해할 수 없었는데...
그런 생각이 문득 드는게 더럭 걱정되는거예요...
이럼 안되는거잖아요...
너무 철통경비를 세웠던가봐요...
조금 느슨하게 풀때도 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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