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는데 눈이 따갑다.
수도꼭지가 하나가 아니었다.
머리를 말리는데 뺨은 계속 그렇게 촉촉하다.
몸 속에 물은 쉽게 마르지 않는다.
지하철을 탄다.
생각보다 몸이 휘청휘청 흔들린다.
나를 대신해 울어주는 하늘과 한강이 있다.
고맙기까지하다.
가슴이 요동치면 통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생각보다 명료하고 선명하다.
수도꼭지가 고장이 났다.
좀처럼 잠가지지가 않는다.
수많은 오물들이 머리속에서 가슴속에서 휘몰아 친다.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이놈의 수고꼭지를 갈아 치우던가 없애버리는게 낫지 싶다.
그동안 너무 오래 잠가뒀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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