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넥소에 이렇게 환장하는 것일까...'
가끔 스스로 의아하게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 생활반경 모든 곳에 NEXO라는 흔적은 사방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쉽게...
내가 NEXO를 처음 접하게 된건 Alpha라는 스피커 때문이었다. 처음 저녀석의 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거의 혼절이었다.
묵직한 저음과 탄탄한 미드레인지에 거의 뻑 갔던 것 같다.
음향밥을 먹으면서도 소리에 대책없이 둔감한 나인데... 그런데도 알파는 나에게 참 매력적인 소리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나는 NEXO로 디자인 적용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후에 우리 차장님을 만나게 되었고 이실장님도 만나게 되었고..(이실장님을 만나고 이차장님을 만났나? ... 암튼...)
이후 월드컵프로잭트에 합류할 수 있는 영광도 누리고...
그리고 나는 NEXO Familly가 되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NEXO라고 하면 나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한다. 참 감사한 일이고 나로서는 참 자랑스럽고 뿌듯한일이다. 그리고 마음의 짐도 더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 더 잘해야지... '라는 생각.......
처음 NEXO를 하겠다고 다짐한건, NEXO에 있어서는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것이 나의 꿈이었다. 얼마만큼 나는 그 목표치로 향해서 다가가고 있는걸까....
한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그래서 혹독한 현실과 한없이 부딪쳐야만 하는 ...
그럼에도 감수하고 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은 묘한 매력으로의 이끌림이다.
이병률작가가 여행에 이끌림을 당해서 그렇게 헤메이듯이 어쩌면 나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소리에 대한 매력에 이끌려 이렇게 가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NEXO와 함께 갈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세상에는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더 많으니까........
하지만, 나는 이후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의 내 상황, 내 앞에 있는 일들에 대해서 충실할 뿐이다. 더 노력하고 더 정진하는 것...
곧 있을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 일에대한 쉼표를 한번 찍어본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지금 이토록 정신없는 시기에 시험을 치를 생각을 하는걸까..... 그냥 포기해 버리고 내년에 보면 ... 그러면 안되는건가.... 하는 생각들 가운데 그래도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
나는 조금더 성장할 것이다. 부족한 나를 채워갈 것이다. 그리고 정말 멋진 시스템디자이너로 바로서고 싶다.
NEXO... 지금까지 내가 힘들어도 꾹 참고 이곳까지 올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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