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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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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_ 그렇게 뜬금없이 바빠진다고_ 새로운 프로잭트가 시작이라고_ 그렇게 말하고는 정말로 뜸해버린_그 이후로 계속 새벽까지 강행군, 그리고 야근... 더구나 홈그라운드가 아닌 곳에 진을치고 작업중에 있다.바쁠때면 늘 그렇게_ 바보같은 잡생각에 빠지기 십상...오는길_ 가는길_ 한시간 넘게 지하철안에서 책을 펴들고 보다가_ 어느순간 나는 창밖을 내다보곤한다_ 밖이 보이면 눈의 힘은 빠져버리고 그냥 멍하니 그렇게 흘러가는 풍경에 취해버린다.별볼일 없는 것들임에도 새록새록 새롭기만 한 것들_ 그렇게 나는 상황에, 순간에 내 모든 넋을 묻어버린 것이었나보다.좋지않은 음질로 내 귀를 기쁘게 하는 이어폰_ 내 귀를 간지럽혀준다. 긴 시간을 축지법으로 당겨주는 것 같다. ... 사람이 그립다. 단 한 사람이 그립다. 나만의..
가을이 오는소리_ 가을이 오는가보다. 할일은 산더미같이 쌓여있고, 내 손에서 무언가가 나와주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이 어제보다, 그제보다 더 늘었다. 하늘을 올려보니 하늘이 참 높다.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아진다. 베시시 웃어버리고 마는 나를 발견한다. 해탈의 경지에 이른 것도 아니오_ 포기한 것도 아니오_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_ 낯선곳을 걷고 싶어졌다. 낯선곳을 낯익은 하늘아래서 걷다보면 기분이 더 한결 좋아질 것만같다. 새로운 프로잭트를 시작하고 더 시간이 없어졌다. 병원 갈 시간조차 내지 못해서 아침에 잠시 들러 진료도 못보고 간단한 치료만 받고 왔다. 동생이 계속 부탁하는 안경알갈기... 이것도 아직 일주일째 못하고 있다. ㅠ.ㅠ 어쨌든 오늘 나는 분주하게 내 몫을 다 해내서 데이터를 넘겨야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