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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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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그리고 마음 선물이라는게 그런 것 같아요. 크든 작든, 내가 좋아하는 것이든 아니든 그건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마음의 한 조각이니까요. 그 순간 만큼은 날 기억했단 의미이기도 하니까요.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그 존재의 가치는 달라지는 거니까..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 때 그것은 소중한 무엇, 특별한 무엇이 된다. 그렇기에 아주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마음이 중요하다. 오늘도 나는 치열하게 그 마음을 놓치지 않으려한다. 소중한 것을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마음 때론 솔직해 지는 것이 두렵다. 마음속에 담아두지 못하니, 어떤 모양으로든 마음에서 털어내는 것이 필요한데.. 문득, 아주 문득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마음에 짐이 되어버리면 어쩌나... 이효리가 조용히 살고 싶지만 잊혀지고 싶지 않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의 마음도 같은 모양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중한 누군가에게 불편이나 부담을 주고싶지 않은 마음, 그러나 여전히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말이다. 내가 아니라면 어리고 예쁜 누군가의 곁에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때, 현실의 벽 앞에서 그도 나처럼 혹여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때면, 마음에는 하옇게 김이 서린다. 그저 열심히 살아왔을 뿐인데 나는 왜 이렇게 미안함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