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를 준비하며_

이탈리아행 항공권을 취소했다.

그리고 주세페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그래! 때를 기다리지말고 그 때를 만들자!"하고 다짐을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OO이 되면~' 이라고 하면... 너무 내가 핑계거리만 찾게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이디렉터님과 상의를 하고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

툭툭 떠 오르는 생각들을 언어로 정의내리고 나니 생각보다 일은 쉽게 진척되어져 갔다.

크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들만을 정리해 가니 생각보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 같았다.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다고, 아직은 준비할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다음주로 다가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또 감사를 발견한다.

외롭지 않도록 함께 걸어주는 사람들에게 시선이 멈춰진다.

하나님은 늘 그러셨다.

홀로 외롭지 않도록

다양한 모양으로 방법으로 함께 걸을 수 있는 동무를 붙여 주셨다.

이번에도 함께 걸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서 너무나도 든든하고 감사하다.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형태의 행사이기 때문에,

떨림도 긴장도 두려움도 있지만,

돌아보면

내가 했던 짓(!?)들이 하나같이 처음하는 것들이 대부분 이었다.

그래서 두려움도, 긴장도, 떨림도 먼발치에서 내려다 보려고 한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마무리 잘 하고 좋은 기억과 경험과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이 여기서 끝나는 해프닝이 아니라,

히스토리가 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게 되길 바란다.

 

단순히 장비를 선보이는 자리가 아니라,

주세페와 나디아를 통해서 느꼈던 따뜻했던 마음과 기업 문화를 나누는 것.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 자리가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음향쟁이들에게는 너무나도 혹독하고 아팠던 작년과 올해의 시간들을 위로받는 시간이 되고,

늘 남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애쓰던 사람들에게

함께 우리가 즐기고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내가 받았던 그 따뜻함이

19일 이 자리에 걸음을 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따뜻함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