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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JORDAN(2014)_

함께한다는 것_

 

 

 

낯설었던 그들이 너무 친숙해 지고,

한 여름밤의 꿈처럼, 그렇게 뜨겁게 왔다가 가버린 요르단에서의 열흘의 시간.

모든 것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 나는 무료하다.

무언지 알 수 없는 묘한 기분과

넋을 놓은채 지내는 일주일여의 시간동안

나는 멍하니

그렇게 있는 모양이다.

 

낯설었던 그들은 다시금 자기들만의 자리로 되 돌아가고,

나 또한 내가 있던 곳으로 되 돌아 왔지만,

알 수 없는 이 묘한 기분과

멍해진 나의 모습에서 나는 혼란스럽다.

무얼 해야하는걸까..

나는 무얼 해야하는걸까 정말..

 

알 수 없는 이 시간의 덩어리 속에서 멈춰진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좀더 다이나믹하고, 익사이팅한 시간의 터널 속에 나를 넣고 싶다.

어쩐지 지금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뭔지 모르게 편치 않다.

뭐가 문제인걸까...?

 

짧은 시간 동안,

낯설었던 서로가 낯선 공간에서의 생존을 위해,

우리가 하나되었던 시간을 기억한다.

다시 혼자라는 것 때문일까?

혼자라는 것이 늘 나에겐 자유이자 구속이다.

나를 나답게 하는 것도, 나를 속박하는 것도 홀로선 나 인 것이다.

나이를 먹는 모양이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이 많아지고

인생의 무게와 책임감 마져 느끼며 살아가는 걸 보면...

나는 정말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는 모양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

그걸 알아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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