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고통스러웠던 며칠이었다. 몇주였는지, 며칠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고통은 언제나 느리고 더디고 깊은 법이다.
개인적인 어떠한 문제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건드리는 사단의 치졸한 수법에 나는 말릴 뻔 했던 것이다.
그랬었다. 주변에 내 소중한 사람들이 아팠고, 고통스러워 했으며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 고스란히 고통의 가시들로 돌아왔다. 힘든 시간들이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기분을 어떻게 털어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세월호..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시대가 통감해야 할 아픈 일 이기에..
그런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이니었던 것이다.
사단은 몹시도 치사했다.
해볼테면 정정당당하게 올 것이지.. 사단의 수법은 몹시도 뻔하면서도 유치하고 치졸했다. 마치 이 정부 같기도 하다.
뻔뻔하기도 하다. 그랬다.
좀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어두움의 그림자,
그렇게 허우적 대던 시간들이 몹시도 길었다.
그 사이 나의 몸도, 나의 생각의영역도 그리고 영혼도 그 그림자에 서서히 침몰되고 있었다.
갑갑한 마음, 턱 막혀 드는 숨막히는 시간들..
할 수 있는 것이 기도 밖에 없음을 깨닫고 무릎꿇고 주님 앞에 나가는 시간,
그래..
나의삶은 애초부터 하나님 안에 있었다.
나실인이라고 했던가..
어쩌면 그렇게 나는 처음부터 선택받았던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를 떠나 살아보려 애썼던지도 모른다. 탕자처럼..
하지만 아버지는 한 순간도 아버지를 떠나 멋대로 살았던 아들을 잊은 적이 없으셨다.
나의아버지가 그러셨다.
어제..
금요기도회에서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며 마음에 평안을 얻는다.
메이고 풀리는 것이 아버지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이 긴 터널의 시간들을 보내며
수도없이 느낀 것은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배우자가 내게 필요하단 것이다.
배우자의 기준이 바뀐 것 같다. 많은 그림들이 내겐 있었던 것 같다.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변할 수 없는 단 한가지 필수요소.. 함께 기도할 수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고, 아버지는 그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하셨다.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사람...
감사합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LSS와 이탈리아 식구들, 중국 식구들, 그리고 SPC, 우리와 함께하는 소중한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사업장을 위해 개개인의삶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이끄심을 맛본다.
하나님 없이 숨도 쉴 수 없는 나의 삶..
내 안에 주인되시며 참 평안을 허락하시는 주님,
아버지께서 맡겨주신 일들을 위해 더 기도하고 감사하며 걸음 걸음 담대하게 딛는 것.
그것이 나의 몫일 것이다.
기대하자.
더 기대하자.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들을 바라보며,
나의 삶을 통해 이루실 일들을 기대하며,
오늘도 주님께 나의 삶을 맡기고,
담대하게 기대하는 마음으로..
주님..
주님없이 못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