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과 Culture.. 어느 쪽에 담아두는게 좋을까.. 고민을 했다. 그간 너무나도 만나고 싶었던 일디즈님을 만나는 날..
일디즈님의 사진전이므로.. 작품을 다른곳에 담기가 아깝지만 People에 남기기로 한다.
일디즈님을 알게 된건.. 아주 우연이었던 것 같다. 언제였는지 정확히 알자면 지난 흔적들을 따라 뒤지면 알 수는 있겠으나.. 뭐.. 그리 중요하지 않으므로..
그리 오랜 시간의 흐름은 아니었지만, 일디즈님의 순례길에서, 그리고 필름 카메라에서 묻어나는 그 느낌이 좋았기에.. 남겨진 그 마음의 조각들이 하나같이 나와 닮은 구석들이 많았으므로.. 나는 그곳에 오래 머물었던 모양이다.
홍대 공간 415에서 전시되고 있는 일디즈님의 작품을 만나러.. 일디즈님을 만나러 가는 그 길은 설레임..
생명이 있는 선물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라는데.. 그래도 욕심을 내본다.
일디즈님이라면 충분히 녀석과 함께기꺼이 동침해 줄 것만 같아서..
일디즈님의 집에서 문득 보았던.. 그래서 반가운.. 필름사진을 이렇게 찍어낸다는게 그저 놀라울 뿐이다. 사람냄새나는 그 시선이 너무나도 좋아서 고스란히 담아본다. 물론 직접봐야 제맛이지만..
좀처럼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시는 분이시기에.. 조심스레 여쭤보았다. 공개해도 괜찮겠냐며.. ^^ 방출 허락을 받고.. 막.. 신나서.. 올리지만.. 캐 알음다운 일디즈님의 모습을 원래의 미모에 따라가지 못하게 담아내서 송구한 마음.. ㅠ.ㅠ
그리고 전시장에서 만난 일디즈님의 벗님 Chang_님.. 첫 대면이지만 참 성격 서글서글하고 박식하신 이분은.. 카메라에 대해 모르는게 없으신 분이시며, 카메라, 특히 필름 카메라의 메카니즘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셔서 살면서 이토록 진국강의를 들어본적.. 머리털나고 처음 되어주신다. 이런분들은 전문 사진학과에서 교수로 초빙해야 한다. 왜? 그냥 이론만 알고 있는게 아니라 사진이 완죤.. 그야말로 아.. 입열게 만드는 사진이므로.. Chang_님께는 방출여부를 여쭈었으나.. 아직 대답이 없으셔서 내 맘대로 얼려버림.. ㅋㅋ 노노~~~를 외치시면 그때.. 생각해보고.. ㅋㅋ
좋은 차와 좋은 사람.. 정말 좋다. 함께 시공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나와 같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디즈님의 걷기 여행은 언제나 나의 동경의 모습이었으므로.. 더더욱 일디즈님과 공유하는 시간이 유쾌했다.
거기다.. 이쁘기까지 하심.. 크헐..
일디즈님 집에 들락거리며 그 길고 길었던 포스팅을 쭉쭉.. 함께 걷는 마음으로 폭 빠져 있었던것은.. 그 특별한 시선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도 저렇게 걷고 싶은데.. 라고 나도 모르게 고백해버린 내 마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 첫 만남에도 어색하지 않고 편안할 수 있다는 것은, 마음이 충분히 잘 공유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그것은 한쪽만의 감정패턴이 아니라, 함께 공유되는 것임을 알기에.. 기쁘다.
그래..
인생이라는 것은 소박함 속에서 최고의 것을 얻을 수 있다.
퇴근 후, 잠깐 몇 시간의 시간이 또 나를 자유하게 해 준다. 나의 선택이 얼마나 값진 선택인지를 또 알게 해준다.
소중한 사람에 대한, 벗에 대한 느낌을 되 새겨주며, 그 소중함을 더 깊게 가슴에 담을 수 있게 해주는..
'비움'과 '그냥'의 '선택' ..
그것은 인생에서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인 것 같다.
처음에는 별 의미없는 '안녕'이었을지 몰라요.
하지만 두번째의 '안녕'은 설레임이었어요.
헤어짐의 '안녕'은 아쉬움이었어요.
뒤돌아서며 흔드는 두손의 '안녕'은 다음을 기약하는 기대하는 마음..
전시회 정보 : http://yildiz.tistory.com/388
들르시면 전시회 정보와 함께 주옥같은 일디즈님의 삶을 훔쳐보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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