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3D입체영화 속에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온통 뒤덮혀 있는 병풍 같은 산들은 고개를 아프도록 쳐들어야만 겨우 눈에 들어올 만큼.. 360도를 둘러 둘러 그렇게 끝도 없이 둘러 쌓인 산들이 겹겹히 멋지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저 입에서 터져 나와야 할 비명조차도 삼켜져 버리는.. 그 놀라움은 끝도 없이 내 숨을 꾹 소리 죽여 삼키게 만들었다. 큰 숨이라도 쉬면 저 산들 겹겹히 메아리 쳐 에코로 되돌아 올 것만 같았다. 머물고 싶다.. 라는 생각이 가슴에서 멈추지 않고 메이리쳐 올랐다.
하늘, 산, 쭉쭉 뻗어 있는 나무와 산자락을 장식하고 있는 옅은 눈자락 뿐인 그 모습은 마치 이 세상에서 꼭 존재 해야 할 4가지를 뽑아 조합시켜 놓은 듯한 자태를 고스란히 내 눈앞에 보이고 있었다. 어떤 말로 표현하면 좋을까.. 그 느낌.. 터질 것 같았던 그 감동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그 어떤 언어로 그 경이로움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까.. 문득 이 세상의 모든 언어를 다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가슴을 메웠다. 이 세상에 최고의 단어를 백만배쯤 압축해서 하나의 단어로 만든다고 하면 그 느낌이 가슴에 와 닿을 수 있을까? 그 어떠한 단어로도 이 산 한가운데에서 받은 그 감동을 표현할 길이 없다. 그저 그 앞에서 터져 나온 나 조차도 듣기 힘들었던 미미했던 한 자락의 흐느낌..'아..............' 그것은 내 몸 안의 기운이 산의 기운과 키스하는 찰라의 흐느낌 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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