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ation_

하고 싶은게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어..
일단.. 방에서 고히 잠자고 있는_가엾은 내 카메라에게 바깥세상을 구경시켜주고 싶은데..
아직 기회를 못잡고 있는거 맞고..

가방 무겁게 채워오느라 이러저러한 짐들을 빼내던 순간에도 가방에서 귀한자리 사수하며 여기까지 따라온 "자신만만 세계여행 _캐나다"편 책은.. 여전히 내 책상위에서 더이상 내 손길을 타지 못하고 있지..

3월 29일 오후에 캐나다에 도착해서 그날 이후로 나는 줄곧 학교와 집만 오가며 시간을 보내야만 한거 맞아..
나도 시내 구석구석 다녀보고 싶고, 쇼핑도 다녀보고 싶고, 나도 그러고 싶은거 맞아..
근데. 그러기 이전에 나에겐 해야할 것들이너무도 많은거야.

심각하게 떨어지는 나의 어휘력.. 이걸 어떻게 하면 좋아..?
외워야할 단어는 매일 쏟아지는데, 그것들을 좀처럼 소화해낼 시간은 없다는 거지..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수업을 듣고 곧장 집에 와도 시간은 훌쩍.. 5시가 넘게되는걸..
씻고 저녁을 먹고 노트정리하고, 숙제하고나면 시간은 어느덧 9시를 넘어가버려..
어떤날은 숙제하고 노트 정리만 해도 밤 11시가 넘기도 하지..
아.. 내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 했던 대가 있었나? 더구나 영어를..
중고딩해 내가 이렇게 영어 공부를 했다면.. 어쩌면 나는 interpreter가 되어 있을지도 몰라..^^;

이번주에는 테스트도 있었고, 무엇보다 숙제가 많았던 한주였지..
거기다가 다음주 화, 수요일에 있을 presentation때문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실정이야..
집에서 아무생각없이 만들던 떡볶이 만드는 법을 발표하려고 보니.. 떡볶이 만드는 법이 살벌 어렵게 느껴지는거지..
떡볶이 떡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며, 오뎅을 머라고 표현해야 하는건지.. ^^;
어려운 것들 투성이고..
아무튼.. 나는 이번 주말에는 내내 떡볶이 Recipe를 ppt파일에 잘 옮겨서 준비해야해..
TEST 받는거니까.. 잘 해야지..

알아! 점수 잘 받는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장학금을 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점수 잘 받는 것보다 말한마디 더 할줄 아는거.. 나도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치만.. 점수 받고 테스트 받는거.. 그것도 다 과정이잖아..
내가 지금 걸어가는 이 길에서 내가 반드시 지나가고 부딪쳐야하는 것들이니까..
좀더 가까이서 바라보고 들여다 보고, 만져도 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맛도 보고말야..
그러고 싶은거지.. ^^

이번 주말에는 공원에라도 꼭 가보려 했었는데..
나에겐 일단 PRESENTATION이 더 중요해..
공원엔 다음주에 가지뭐.. ^^ 그리고.. 주말에 눈온다는 얘기가 있잖아! 눈오는날 어딜 돌아다녀! 날도 추울텐데.. ^^;

자..
준비하자구~ 맛있게 떡볶이 만드어 보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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