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핸드폰을 줏어서 주인에게 전해주며 자연스럽게 만났다더군.
사례를 한다는 걸 사양했더니
그러면 식사라도 한끼 대접하겠다고 해서 만났대.
내 여자 후배는 빵집 아르바이트 하다가 만났는데
남자 손님이 빵을 사고서도 안 가고 쭈뼛쭈뼛 서서
계속 자길 쳐다보길래 이렇게 한마디 했대.
" 저... 7시면 끝나는데요. "
또 어떤 이는 막차가 오지 않는 바람에
택시 합승해서 집에 가다가 인연이 됐는데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한사람 가방속에 지갑이 없는 거야.
그러니 어떻게 됐겠어.
나중에 꼭 갚는다는 핑계로 만나게 되었지.
그러니까 우리는
길에서 " 도를 아십니까? " 하고도 만날 수 있는 거고
미국 영화처럼 은행 강도하고도 만날 수 있는 거고
조깅을 하다가도,
택배회사 직원하고도,
놀이공원의 솜사탕장수하고도 만날 수 있다는 거지.
- FM 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3> 中... -
만남은 특별히 예정되어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특별함은 만나고 나서부터 시작된다.
728x90
'HappyFactory_ > Memories_'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해_ (1) | 2006.10.24 |
---|---|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 (1) | 2006.10.23 |
싱글의 비애 (0) | 2006.09.28 |
0형_ (5) | 2006.09.21 |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2) | 2006.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