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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i4rang_/YENA_

고양이 생일이네 | 스크랩북 11/09 23:57

http://blog.naver.com/sori4rang/364663
출처 : LAzY9 뭐하니?  


벌써 3년이 넘었구나.
내가 고양을 알게된건 3년전 겨울... 가을인가?

고양을 처음 보던 날, 많은 남자들 틈에서 고양은 돋보이는 존재였다.
처음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양은 전혀 기죽지 않고, 주눅들지 않았다.

밝은 표정과 미소를 가지고 착한 언어(?)를 구사했는데, 고양은 무리들 사이에서 빛이 나고 있었다.
고양은 어느 모임에서도 외롭지 않을 자생력이 있다. 이것은 고양이 가진 장점 중 하나다.

고양은 분위기 맞춰 술도 잘 마시고 춤과 노래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춤과 노래를 평소에 갈구하고 있었다는 느낌마저 들때가 있다.
춤 출때와 비교한 그녀의 평소 생활은, 욕구를 누르며 살아가는 은장도 여인을 떠올리게 한다.

고양을 알고 지내는 동안, 고양은 한번의 큰 변신을 꾀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술에 관한 것이다.
술을 신앙의 힘(!)으로 멀리하여 술친구들에게 빈축을 사더니
이제는 진짜로 몸이 술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고.

대.단.한!!

고양은 날씨가 변하면, 비가 내리면, 눈이 내리면 여기저기에 문자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보낸다.
고양의 그런 메일은 도저히... 일반인이 상상하지 못할 예쁜 단어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교회에 다니는 분들은 그런 문장에 익숙할지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에겐, 특히 내겐 좀 낯설고 간지럽다.

오늘은 그런 고양의 생일이다. 사람 좋아하고, 착한...
이제 고양은 어느새 많이 늙고, 피부도 지쳐 보이고, 라인도 많이 망가졌지만...
여전히 밝고, 착하고, 싹싹하고 부지런하다.
그리고 지금의 고양은 프로다.
처음 봤을 때 보다 아는 것도 많아졌는지 여기저기서 자문을 구해 오는 곳이 많아졌다.

자신을 위해 능력을 키우고 환경을 만들어 가는 모습, 고양이 가진 두번째 장점이다.
내가 고양 성장 과정의 한 부분을 지켜볼 수 있었고,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기쁘고 자랑스럽다.
- 흠... 자랑스럽다...이건 좀 아니고... 뭐...
- 좀 더 약한 표현은 없나? 이건 좀... 입에 발린 표현이란게 느껴지지 않나?
상처를 내색하지 않고 밝게 웃을 수 있는 그녀의 깊은 내공이 사회의 밝은 빛이 되길 바라며

고양의 생일을 축하한다.

고양, 생일 축하해.
알지?

PS.
깊은 내공? 푸훗~
겨울이 다가오는데 여전히 외롭다고, 춥다고, 옆구리 허전하다고 꾀병을 부리는 고양.
그녀 말로는 눈이 낮다고 하지만...
그건 지 눈이 어디 붙어있어야 할지를 몰라서 하는 소리다.
지금쯤이면...
어디선가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케익을 먹고, 사이다를 마시고(술을 안 마시니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다가 집에서 잠들었을 것이다.
- 케익먹고 잠들었을테니... 아침에 볼만하겠다


....................................................
ㅋㅋㅋ 오빠에게도 나는 술꾼으로 남아있었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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