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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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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세상_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이 무색하게.. 지금은 1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세상 같다. 1년은 고사하고 한두달 자리를 비우면 어느샌가 익숙하던 공간들이 다른 모습으로 반짝 인사를 하곤하는 세상이다. 그렇게 세상이 빨리 변해가면서 더럭 겁이 날 때가 있다. 나 어린시절.. 놀이라고는 동네 오빠들과 잦치기를 하거나, 깨진 사기 그릇으로 소꿉놀이 하는 것, 그리고 엄지 손가락만한 구슬치기, 그리고 집 앞마당에 심겨진 은행나무와 마당을 가로지르는 빨랫줄을 치켜 세우던 길다란 장대나무에 묶어 신나게 뛰던 고무줄 놀이가 전부였던 것 같다. 초가집이나 슬레이브 지붕 위로 올라가 버린 오뚜기를 찾으러 올라가곤 했었다. 그중 단연 최고의 놀이는 역시 동네 오빠들과 했던 잦치기 였다. 늦가을 추수를 하고 나면 잘 마른 ..
어설플거면_ 어설프게 살아가기 싫습니다. 어설프게 친한 척하기 싫습니다. 어설프게 잘난 척하기 싫습니다. 어설프게 아닌척 하기 싫습니다. 어설프게 괜찮은 척하기 싫습니다. 어설프게 아니라고 하기 싫습니다. 어설프게 맞다고 하기 싫습니다. 어설프게 믿기 싫습니다. 어설프게 배신하기 싫습니다. 어설프게 배신당하기도 싫습니다. 그리고 어설프게 사랑하기 싫습니다. 어설플거면 쳐다보지도 마십시오. 어설플거면 친절따위 베풀지도 마십시오. 어설플거면 내가 혹 할만한 말따위 하지 마십시오. 어설플거면 내 마음 함부로 흔들어 놓지 마십시오. 어설플거면 내 마음속에 들어오지도 마십시오..
이런 사람_ 조용하게 오솔길 비탈을 따라 걷고 싶어 그러면 살며시 솔바람 불어 내 코 끝을 간지럽혀 줄 것만 같거든..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발 담그고 물장구 치며 앉아 놀고 싶어 그러면 발가락을 간저럽 히는 작은 물고기 떼를 만날 것만 같거든.. 그냥 웃게 만드는 사람 있잖아 어떻게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웃게 만드는 사람 그런거야 그것 뿐이야 그 어떤 것도 아닌 나를 웃게 만드는 사람..
2006_ 프랑크푸르트_ I can belive.. the weather is so beautiful even though I LOVE SUMMER and I hate the cold weather but it's really fabulous weather.. very attractive to me. This autumn..? oh........ so SICK.............. 깊은 가을은 끝없이 흐르는 감선 곡선을 따라 끝도 없이 흩뿌려진다. 촉촉함이 가득했던 프랑크푸르트의 늦겨울과 초봄사이의 미묘했던 그 촉감.. 세월이 흘러도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것들은 가슴속 한구석에 새겨진 추억이라는 방에 담겨진 조각조각들.. You are offender if you are not falling in love in the fal..
.. 몸이 추워 마음이 시린걸까.. 마음이 추워 몸이 시린걸까..
HILL_ 7센티의 내 키와 7킬로미터의 내 자존심을 키워주는 너는 소중한 무기..
가을_ 가을이 한자락 쏟아지는 모양입니다. 가을이 그렇게 성큼 다가와 옷깃을 톡.. 건드려 줍니다.
보호막_ 누구나 보호막 하나쯤은 가지고 사는가 보다. 좀더 강한 척.. 좀더 아닌 척.. 그 뒤에 보이지 않는 그리움이 자라고 있다는 걸 서른이 넘은 지금에서야 알았다. 난 나에 대해 잘 모른다. 누구나 그렇듯 나 또한 그러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에 있는 사람인지.. 정말 잘 모르겠다.. 내가 그렇게 강해 보였었나..? 생각 해 보았다. 생각해보니 나는 늘 불안한 곳에서 아슬아슬 메달려 하루하루 목숨 부지하며 살아야 하는 언제 바람에 날려 사라질지 모를 가냘픈 존재였던 것 같다. 그런 나는 존재감 없이 그렇게 오래도 버텨왔던 모양이다.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흐르고 보니 나는 이렇게 서 있었다. 그게 나였어.. 똑 부러지고 강해보이지만 여린사람이.. 나.. 라고 했다. 정말 그랬었나..? 세상에 나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