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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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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열애 - 진 에드워드 재미있는 책이다. 처음 시작이 모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책의 정체와 장르가 무엇인가_ 하고_ 소설이라고 나는 규정을 지었다. 천지창조를 시작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그리고 주님과 신부에 대한 이야기. 성경속에서 이야기하는 큰 맥락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재미있게, 그리고 빠르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책.
오두막 THE SHACK_윌리엄폴영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소설_ 딸을 잃고 고통속에서 파파(하나님)의 초대 메세지를 받고 찾아간 오두막에서의 하루의 이야기_ 성부, 성자, 성령을 특정 인물로 가시화 해서 보여주는데 그래서 이단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나는 이 책을 그저 소설로 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 속에서 나는 하나님의 관점, 예수님의 관점, 성령님의 관점이 그럴 수도.. 마음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 제법 많았다. 밑줄 그은 주옥같은 글들이 있는데, 어쩐지 이 소설 속에서는 발췌하고 싶지 않다. 가슴 한켠 뭉글함이 남겨질 때 밑줄그었던 그 곳을 수고스럽게 찾아보고 싶다.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하루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책꾸러미 중에 하나_ 번역된 책을 읽을 때면 작가도 궁금하지만 늘 번역한 사람에 대해 궁금해 진다. 언어를 어떻게 그나라 말로 풀어가느냐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전달이 될 수도 있어 자칫 의도한 느낌과 다른 방향으로 느낌이 표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억관이라는 옮긴이의 손길이 참 놀랍다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섬세한 필체다. 글은 역시 아무나 쓰는게 아닌거라며.. 감탄감탄한다. 나의 이십대는 어땠었지..? 하고 생각도 해봄.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드보통 워낙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다.작가 인터뷰에서의 그의 대답만 봐도 그의 글을 쓰는 정서나 글의 흐름들을 짐작할 수 있다.좋다. 힘을 주지도 않지만 그 안에서 많은 끄덕임을 선사하는 알랭드보통. 이 책을 읽으며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자의 시선으로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이 책을 다시 드려다 봐야겠다_ 하고 생각했다.수 많은 우리의 부모가 겪었을지도 모를 그들만의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이 "이거 내 얘기야!"라고 어쩌면 뜨끔해 할지도 모를 거라는 겁없는 생각._ 해본다.
풀꽃도 꽃이다 _조정래 어른으로서 해야 할 말을 마땅이 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조정래 작가님의 소설 를 읽으면서 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옆집에 있는 이야기,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 강렬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들, 우리의 미래라고 말하지만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게 만드는 어른.. 들의 모습들을 나의 지금의 모습과 함께 투영해 본다. 교복을 입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레스토랑 등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젊은 청춘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 나를 본다.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 특히 자녀를 가진 그대라면 누구든..
종이여자 - 기욤뮈소 기욤 뮈소의 판타지 로맨스 이탈리아 출장길에 읽을 책을 놓고 오는 바람에,공항에서 집어든 소설.너무 잘 골랐다!!!기욤 뮈소의 다른 책은 읽어봤는데 어쩌다 종이 여자를 이제서야 봤을까?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메타픽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기욤 뮈소의 종이여자. 기염미소짓는다!(잉? ㅋ)소설속의 작가가 마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참 잘 짜여진 스토리와 구성이었던 것 같다.한국 독자들을 생각해서 그런건지 한국을 좋아해서인지 모르지만, 종종 등장하는 한국. 그 또한 반갑다.잠시, 현실에서 살짝 벗어나 픽션의 세계에 나를 집어 넣고 싶다면 강추하고 싶은 책!!! 네 책이 서점에 깔리고 세상에 알려질 때마다 항상 나한테 했던 이야기가 있잖아. 책이 서점에 깔리는 순간부터 책은 네 ..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_프레드릭 배크만 프레드릭 배크만이라는 작가가 참 좋다. 를 처음 만났을 때에도 너무 좋았고, 이번 책을 펼치면서, 표지의 빨강머리 소녀도 더럭 맘에 들었던게 사실이다. 이 책의 끝 페이지를 덮으면서 이 표지의 꼬마 아가씨 엘사의 얼굴을 빤이 더 드려다 보게 되었다. 재미있는 소설이다. 진부하고 상상이 되는 소설이 아니라, 참 깨끗하고 동화 같은 듯, 꼭 그렇지만도 않은, 판타지 같으면서도 동화 같은, 뭐라고 딱 하나로 규정짓기 어려운, 구렁이 담넘어가듯 연결되는 스토리 전개가 참 좋다. 그리고 에서도 그랬지만, 소재가 거추장 스럽지 않고 거대하지도 않다. 소박한 소재로 너무나 맛깔나는 글을 써내려가는 그 재주가 몹시도 부럽다.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배크만) 책 제목이 끌렀었다. 오베라는 남자_ 중간중간 툭툭 던져지는 글귀들이 인생의 한 자락을 농축하고 있는 것만 같아서 마음에 닿았던. 그래서 주문해 읽게 되었던 소설 어디선 누구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오베, 마음의 상처들로 꼭꼭 마음을 닫고 살아가려 하지만 그 마음 내면의 따뜻함이 흘러나왔던 할배 오베. 소설의 책 제목과 첫 인상, 그리고 말미의 느낌이 하나같이 너무나도 달랐던 오베라는 남자. 어쩌면 우리의 부모들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슬프게도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들이지만.. 오베와 같은 아빠가, 옆집 아저씨가, 할아버지가 있어주길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따뜻한 세상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깊게 드리워지게 한 책. 읽는 동안, 따뜻한 마음을 간직할 수 있었던 고마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