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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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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밖 세상_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마음 밖의 세상이다.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 한없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때가 있다. 그럴때면 좀처럼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진다. 매일 부르던 가장 친한 친구의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 것마냥, 늘 보고 듣는 세상이 한없이 낯설게만 느껴질때..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내 마음 밖에 존재하는 생에 처음으로 경험하는 세상처럼 낯설기만 하다.
괜찮다_ '너 정말 괜찮은가 보다! 노라존스 노래를 들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걸 보면..' 녀석의 그 말에 나는 움찔 놀랐다. 그런가 보다.. 노라존스.. 나에게는 정말 내 인생의 전부를 통틀어 최고의 상처를 주었던.. 그 사람의 잔재가 너무 묻어있는 노래인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걸 보면.. 이제는 정말 괜찮은가 보다.. 죽을 때까지.. 절대로 그 노래를 다시는 듣지 못 할거라 생각했었다. 다시는 내입으로 흥얼거릴 일 따윈 없을 거라고 확신 했었는데, 다시금 나는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입으로 흥얼거리고 있었다.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순간 나도 모를 미묘한 몸 속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내 감정 곡선이 또 다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문득 그가 보고 싶어졌다. 그..
더 이상 빛나지 않는 편지_ 유난히도 빛났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서 너는 마치 보석 같았지. 너를 처음 봤던 그날 네가 입었던 옷과 너의 머리 매무새를 기억한다. 너는 단연 빛이 나고 있었다. 너는 약간은 헐렁한 듯한 진을 입고 하얀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있는 너무나도 평범한 복장에도 너는 빛나고 있었다. 순간 착각에 빠져 있었다. 혹시 네 몸에 자가 발광 장치 같은 게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우습지.. 그렇게 빛나던 너를 빤히 바라보는 것도 두려웠다. 눈이 멀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으니까.. 그랬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는 조금씩 너의 곁에 가까워져 갔다. 여전히 빛나는 네 곁에 가까이 가는 것이 두렵기만 하던 어느 날 나는 네 곁으로 바짝 뛰어 들었다. 죽을 힘을 다해.. 고른 숨을 쉬었다. 그..
연습_ 꼭 그 결실이 이루어 지지 않더라도, 누군가의 기억속에 남겨져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행복한 것일까.. 아니면 아쉬움으로 여전히 남겨지게 되는 것일까.. 언제나 아쉬움들은 나를 성장하게 만들 것이다. 성숙하지 못했던 나의 과거.. 조금은 늦은 것은 아닐까_하고 생각이 드는 지금에서야.. 너무나도 늦어버린 지금에서야 나는 깨닫는다. 늘 그렇게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간도 사람도 나를 기다려 줄 거라는 생각은 애시당초 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이다. 인생이 고루하니 왕소금이라도 한바가지 뿌려주는게 옳은 거라고.. 그래야 내 인생이 땡볕아래 지쳐 늘어져 버린 호박 잎사귀 보다는 의미 있어 질거라고.. 생각 했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능동적으로 살아온 것 같은데.. 정작.. 나는 늘 나를 외면 했던 모양..
Cloud 9_ @KOLNER DOM in Germany I pray for you and me.. I thought we could built a beautiful palace where we can make our own place who never gonna be there except us. And we would make a story for only of us. No one could possibly interrupt too of us. I will cook for us and you would bring something special for me. There would be bright candlelight and it shine on between you and me. And we would look a..
기억_ 어느 벽에 남겨진 낙서조차도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겨지는데.. '나'란 사람은.. 네 가슴에 어떤 기억으로 남겨질까.. 세월이 지나 너는.. 나를.. 기억은 할까..
기록_20110323 지독하리만큼 이기적인 나의 욕심이 너를 아프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알면서도 나는 깨끗히 비우지를 못해, 그 이유를 알지 못해서 나는 오늘도 너를 아프게 하고있다. 너란 존재의 발견은 신대륙의 발견과도 같은 놀라운 것이었기에,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는 것이.. 존재는 부재를 의미하는거라고 나에게 소리치는 것 같아서 배꼽밑이 시리다. 아무리 토해내도 깨끗히 비워지지 않는 마음은.. 자꾸만 더 짙은 그리움 같은게 가라앉는 것만같다. 잡지도 못할거면서 보내지도 않으려는 못나고 못된, 아주 이기적인 심보인 것 같아서.. 미치게 내가 미운 날들의 연속..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바람이 분다.. 아직까지는.. 그리고.. 나는 숨을 쉰다..
2006_ 하이델베르크_ 독일.. 첫 인상은.. 차가움 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깊은 따뜻함이 온몸을 감싸주던 곳.. 그곳이 그리워 지는 날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어. 그건 아마도.. 그날의 공기와, 그날의 내 마음 때문일거야. 그 때 가슴에 담겨 있던.. 그 느낌.. 그 느낌이 몽글몽글 다시금 세월을 뚫고 싹을 피우는 것만 같아.. 하이델베르크의 고성에서 내려다보는 마을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그 자체야.. 뭐라고 표현한들 그 모습이 그려지진 않을거야.. 늘.. 아름다운 것들을 볼 때마다, 눈에 담고 가슴에 들 때마다 드는 생각은 역시.. 이 세상의 놀라운 수많은 언어들.. 그 엄청난 언어들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거_야.. 여전히.. 이 세상엔 특정한 어떠한 단어로도, 혹은 단어..